한끼 한끼 삼시세끼
코 시국이 시작되고, 어느 집이나 그렇듯 다들 삼시세끼 밥 차리는 쳇바퀴에서 빠져나오질 못하고 있다. 엄마는 아침밥을 차리고, 재택근무를 한다. 엄마는 아침밥 먹은것을 치우고, 점심밥을 차린다. 그리고 다시 재택근무를 한다. 엄마는 짬짬히 다시 저녁밥 준비를 한다. 코 시국이 1년 넘게 진행되면서, 신랑과 많이도 싸웠더랬다. 신랑은 정말로 가정적인 사람이고 좋은 남편이자 아빠이지만, 희한하게도 밥만큼은 내가 주도권(?)을 가지고 가게 되는 것 같았다. 밥을 준비하는 사람은 알다시피, 밥을 준비하는 것의 시작은 사실 냉장고 채우기이다. 애한테 뭘 먹일지, 어느 정도로 재료를 사놔야 버리지 않을지, 많은 고민이 있고, 그중에 세일인 것, 요즘 아이가 잘 먹는 것, 안 먹는 것을 따져가며 새벽 배송을 주문하고..
2021. 9. 8.